봄이 다가오면 미세먼지가 심해지며 국민의 호흡기 건강에 비상이 걸린다.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기침, 재채기, 콧물, 가래 등의 호흡기 자극 증상이 증가하는데, 이로 인해 호흡 곤란 증세를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난다.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기침, 인체의 중요한 방어기제사실 기침은 유해한 물질이 기관지로 들어오지 못하게 막으려고 나타나는 폐의 정상적인 방어 기전 중 하나이다. 연기나 먼지 같은 외부 이물질이나 가래, 콧물, 위산 같은 내부 물질이 호흡기를 자극하면, 이에 대한 반사작용으로 기침이 나는 것. 기침과 함께 나타나는 가래(객담)는 호흡기계에서 정상적으로 분비되는 점액성 물질로, 기도 상피를 보호하고 외부 물질을 제거하는 정상적인 방어 시스템이다. 건강한 성인은 보통 하루에 100ml 정도의 가래를 만들어낸다. 그런데 미세먼지 노출 등으로 점액이 계속 쌓이면 이물감이 느껴지고, 심해지면 기관지 폐쇄나 호흡 곤란까지 올 수 있어서 그 전에 적절한 방법을 통한 배출이 필요하다. 가래 배출에 도움이 되는 약도 있을까. 이에 현고은 약사가 답했다.기침+가래에는 ‘거담제’부터기침과 가래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날 때 흔히들 하는 실수가 있다. 바로 기침약을 먼저 먹는 것이다. 물론 공공장소에서 갑자기 터져 나오는 기침 때문에 매우 곤란할 수 있다. 그렇다고 가래가 있는 상태에서 억지로 기침만 멎게 하는 약을 사용하면 이물질을 붙잡고 있던 가래가 기도 밖으로 배출되지 못해 유해물질이 계속 기도에 남게 된다. 이렇게 되면 미생물이 성장하기 쉽고, 감염과 염증이 유발되기도 한다. 또 가래가 많이 나올 때 억지로 기침을 막아서 배출이 안 되면 폐렴으로도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기침과 가래 증상이 동반된다면 거담제(가래약)로 가래부터 해결하는 것이 맞다. 거담제는 점액 분비량을 늘리고 기침을 유발해 가래를 폐나 기관지 등으로부터 배출시키는 작용을 한다. 대표적 성분으로 ‘에르도스테인’이 있다. 에르도스테인(erdosteine)은 가래를 빠르게 이동시켜 주고 점액의 점도 조절 효과도 뛰어나 병원에서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성분이다. 박테리아 구조를 변화시켜 세균이 구강 상피세포에 붙지 않게 도와줌으로써 추가 감염의 위험을 낮춰주고, 항산화와 항염 효과가 있어 원인 증상의 근본적인 개선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에르도스테인은 부작용 발생이 적으며 보고된 부작용 또한 그 정도가 경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고은 약사는 “(에르도스테인은) 부작용과 장기복용 면에서도 안전성이 입증된 성분”이라며, “복용 시 이상반응이나 다른 약물과의 상호작용도 거의 없는 안전한 성분”이라고 덧붙였다. 에르도스테인은 항생제와 같이 사용해도 부작용이 증가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8개월간의 장기 치료에서도 부작용이 증가하지 않아 우수한 안전성을 입증받았다. 종종 거담제 성분들 가운데 위장장애를 유발하는 약물이 있는데, 에르도스테인은 위장이 아니라 흡수된 후 체내에서 활성화되므로 위 점막에 직접 작용하지 않아 위장장애 걱정이 없다. 미세먼지는 1급 발암물질이다. 미세먼지에 따른 목과 호흡기를 지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마스크 착용이 우선시되어야 한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황사나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날에는 의약외품으로 인정받은 kf마스크를 사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