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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잘못 뿌리면 호흡기, 피부 질환 위험…‘이렇게’ 뿌리세요

향수는 특유의 향기로움으로 기분 전환의 효과를 주는 매력적인 물건이다. 그러나 잘못된 방법으로 향수를 뿌리면 독한 향으로 인해 매력이 반감되고, 인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향수의 부작용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제대로 뿌리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본다.향수를 피부에 직접 뿌리면 알레르기나 피부염 등이 나타날 수 있다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향수 속 화학물질, 호흡기와 피부에 악영향 줄 수 있어향수는 휘발성이 강한 알코올과 각종 화학물질을 조합해서 만들어지는데, 알코올과 함께 향이 날아가는 원리로 특유의 향을 낸다. 이때 향수에 들어 있는 휘발성 유기화합물, 에탄올, 프탈레이트, 파라벤 등의 화학 물질과 인공 향료가 공기 중으로 퍼지면서 코와 입의 점막을 자극할 수 있다. 특히 이들 성분에 민감한 경우에는 기침이나 콧물, 재채기 등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천식이나 비염이 있는 경우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또 향수는 피부에 직접 접촉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의 향료는 친지질 성분을 가지고 있어 피부에 쉽게 투과된다. 그런데 사람에 따라서는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각종 착향제에 의한 알레르기나 염증 반응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 심한 독성 때문에 사용이 금지된 성분들도 있다. 유럽연합(eu)은 알레르기 유발 착향제 중 3종(hicc, atranol, chloroatranol)을 2019년 8월부터 판매 금지했고, 2021년 8월부터는 화장품에 포함해 제조할 수 없게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역시 이러한 성분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국내에 유통되는 향수와 화장품에는 대부분 이들 성분이 포함되지 않는다. 다만 이보다 더 전에 제조된 오래된 향수를 사용하거나 보관하고 있다면 향수의 성분을 확인해 보고, 사용을 중단하는 것이 권장된다.매력적인 향수, 제대로 뿌리는 방법은?향수를 뿌릴 때는 피부에 직접 뿌리기보다는 옷 등의 섬유에 뿌리는 것이 좋다. 특히 귀 뒤나 목덜미와 같이 얼굴에 가까운 부위에 향수를 직접 뿌리는 것은 피해야 한다. 향수가 얼굴에 닿으면서 발진이나 트러블이 생길 수 있기 때문. 소매 안쪽이나 겉옷의 안쪽, 넥타이 뒤 등에 한 번만 가볍게 뿌려 주면 피부에 영향을 주지 않고 향을 즐길 수 있다. 또한 향수는 아래에서 위로 올라오면서 향이 퍼지는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상체보다는 무릎 아래 등 하체에 뿌리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아무리 향이 약한 향수라고 해도, 몸 곳곳에 여러 차례 뿌리는 것은 좋지 않다. 향수 속 알코올 때문에 어지러움 등의 증상이 찾아올 수 있고, 냄새가 과할 경우에는 타인에게 악취로 느껴질 수 있다. 이는 후각 수용체의 반응 때문인데, 향이 짙어짐에 따라 우리 뇌에서 냄새를 받아들이는 수용체에도 변화가 찾아올 수 있다. 실제로 선충을 활용해 물질의 농도에 따른 후각 처리 과정을 분석한 결과 저농도에서는 선호 반응을 보였지만, 고농도에서는 오히려 악취로 느끼고 회피하는 반응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는 국내 연구 결과도 있다. 원하는 위치에 한차례만 가볍게 뿌려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향을 낼 수 있다. 아울러 향수를 사용할 때는 야외나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밀폐된 방 안이나 차 안에서 사용하면 공기 중 화학물질 농도가 높아지고, 코와 입으로 흡입되면서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실내에서 사용했다면 환기를 시켜 주고, 화학물질에 예민한 반려동물이나 영유아, 임산부 등이 있는 경우에는 별도의 공간에서 향수를 뿌리는 것이 좋다.한편, 향수는 뿌리는 방법만큼이나 보관 방법도 중요하다. 향수는 자외선과 온도에 민감하기 때문에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향수의 성분이 자외선을 만나면 산화되면서 광알레르기성 물질로 변해 광독성 피부염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고, 향이 변질돼 원래의 향을 충분히 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대부분의 화장품과 마찬가지로, 개봉한 향수는 1~3년 내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적정 사용 기간이 지날 경우 미생물이 번식하거나 내용물이 변질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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