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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호흡 증후군 원인, 스트레스 외에도 다양해" 이비인후과 의사 이현종

과호흡 증후군은 흔히 정신적 스트레스, 긴장감, 불안에 의해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그런데 사실 과호흡 증후군의 원인은 이보다 다양하다.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학술부회장 이현종 원장(리앤홍이비인후과)은 "과호흡 증후군의 원인은 크게 정신적 원인과 신체적 원인으로 나뉜다"라고 설명하면서 "기저질환으로 과호흡 증후군이 발생할 경우, 방치하면 큰 문제로 번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현종 원장의 도움으로 과호흡 증후군의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
q. 과호흡 증후군은 무엇이며, 어떠한 원인으로 나타나는지 궁금합니다.먼저 과호흡 증후군은 병명이 아닙니다. 증후군이란 여러 증상들을 총칭하는 단어로, 과호흡 증후군은 이름 그대로 과호흡으로 인해 산소가 상대적으로 부족해지고, 이산화탄소가 축적되면서 나타나는 증상들을 의미합니다. 어지럼증, 숨이 차는 증상, 공포감, 실신 등이 과호흡 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꼽힙니다.과호흡은 주로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있거나 자신이 감당하기 힘든 상황에 처했을 때 발생합니다. 이처럼 심리적, 정신과적인 원인으로 생기는 경우 외에 의사 입장에서 감별해야 하는 진짜 중요한 과호흡 증후군도 있습니다. 바로 폐질환이나 심장질환과 같은 질환에 의해 과호흡 증후군이 발생하는 경우입니다.과호흡 증후군은 기흉, 폐암 등의 폐질환으로 발생할 수 있고요. 부정맥이나 협심증, 심근경색 등 심장질환이 있을 때도 과호흡 증후군으로 증상이 먼저 나타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앞서 말한 폐, 심장질환들은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어 빠른 진단 및 치료가 중요합니다.이 외에도 겨울에 소아에게 열이 많이 날 때나 통증에 예민한 여성들이 갑작스럽게 통증을 받아들일 때 과호흡 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q. 과호흡 증후군은 어떤 방법으로 치료하는지 궁금합니다.앞서 살펴봤듯 과호흡 증후군은 크게 심리적, 정신적인 원인으로 생기는 경우와 폐, 심장, 뇌 등 기저질환으로 생기는 경우로 나눌 수 있는데요. 심리적, 정신적인 원인으로 생기는 경우에는 환자의 마음을 다스리는 치료가 중요합니다.증상이 발생했을 시 한적한 곳으로 옮겨서 환자를 눕히거나 살짝 기대서 앉힌 후 벨트나 속옷 등 몸을 조이는 것들을 느슨하게 해주셔야 합니다. 그다음, 정상적으로 호흡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하는데요. 이때 환자 스스로 호흡을 정상화하기 힘들기 때문에 의사나 옆에 있는 사람이 시범을 보여줘야 합니다. 이때 호흡은 조금 느리게 하는 것이 좋고요. 환자분은 이를 따라 할 때 손을 한쪽은 가슴, 한쪽은 배에 올려 호흡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것을 직접 느끼면 더욱 효과적입니다.아울러, 인지 행동 치료를 하면 도움 되는데요. 심리 상담 같은 이 치료를 꾸준히 하면서 생활 속 루틴들을 바꿔가면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이는 이론상으로는 가능하나 마음이 심약한 분들은 쉽지 않을 수 있는데요. 이때는 약물치료를 하는 것이 도움 됩니다. 베타 차단제 같은 약을 처방받아 증상이 나타날 것 같을 때 복용하면 증상 없이 잘 넘어가실 수 있습니다.

과호흡 증후군은 원인에 따라 치료·관리법이 달라진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기흉, 부정맥, 협심증, 이석증, 어지럼증 등으로 과호흡이 발생한 경우에는 각 질환을 타깃으로 치료해야 합니다. 원인 질환들을 평상시에 잘 치료·관리하면 급격한 악화, 즉 발작성 악화를 막을 수 있습니다. 예컨대, 천식 환자는 흡인기를 잘 쓰면서 호흡기 감염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부정맥이 있다면 커피 및 자극성 음식을 끊는 등 각 질환에 맞는 치료·관리를 철저히 하면 질환 및 과호흡 증후군의 악화를 막을 수 있습니다.q. 과호흡 증후군으로 인해 다른 위험이 발생하기도 하나요?먼저 심리적, 정신적인 원인으로 발생하는 과호흡 증후군은 큰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물론 쓰러지면서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좋아지기도 하고 또 스스로 마인드 컨트롤을 하면 증상이 반복될 수는 있으나 크게 나빠지지는 않습니다.문제는 폐, 심장, 뇌질환에 의해 과호흡 증후군이 발생하는 경우입니다. 과호흡을 많이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선을 넘는 순간이 발생합니다. 우리 몸은 중성인데, 과호흡을 하면 몸이 알칼리화되는 것인데요. 알칼리성으로 바뀌면 전해질 불균형으로 인해 뇌 기능이 떨어집니다. 또 우리 몸의 상당 부분은 전기 신호로 움직이는데, 이 신호 체계에도 문제가 생겨 다양한 이상증상이 발생할 수 있고요. 심각할 경우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q.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과호흡 증후군 예방법에 대해 소개해주신다면요.현대 사회에 들어서 과열된 경쟁 등으로 만성적인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 늘어나면서 과호흡 증후군에 노출된 위험도 함께 높아졌습니다. 이에 스트레스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요즘인데요. 일상 속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스트레스 해소법을 하나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팹워스 방법(papworth method)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바로 '팹워스 방법(papworth method)'입니다. 아마 이 자세, 한 번쯤 보신 적 있을 겁니다. 요가를 하거나 명상을 할 때의 자세인데요. 조용한 곳에서 호흡에 집중하며 명상을 통해 감정에 휩쓸리지 않도록 자신의 줏대를 세워나가면 스트레스를 멀리하는 데 도움 됩니다.그리고 임상 의사의 입장에서 '건강한 정신은 건강한 신체에서 나온다'는 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운동을 통해 혈액순환이 잘 되게 하고, 또 심장을 튼튼히 하고, 폐활량을 향상시키는 등 몸을 건강히 하는 것이 스트레스를 이겨낼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라고 생각합니다.기획 = 김지연 건강전문 아나운서도움말 =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이현종 학술 부회장 (리앤홍이비인후과 이비인후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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